참 인생 헛살았다 싶을만큼 살아온 나날에 비해 쌓아온 지혜가 별로 없다.
그냥 고등학교 수준 그대로 신체나이만 늙어온 나날들인 것 같다.
여전히 철이없고.. 눈치도없고 센스도 없고.. 별로 고치려는 생각도 않은 채 그냥 이렇게 살았다.
그에 대한 대가인지 지금 이순간부터 앞으로 몇년간은 나에게 큰 변화와 그에 따른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.
없는 지혜를 짜내서 최대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.
이 와중에 내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진정한 용기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, 하기 싫은 일을 계속 하는 것에 있는 것 같다.
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.
나에게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항상 쉬웠다. 새롭게 배우고 싶은일, 새롭게 해보고 싶은일,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일.. 솔직히 말하자면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일 까지. 정말 너무 쉽고 재밌다.
그러나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 고역이다. 정말로 심각할 때는 새로운 하루하루가 자신이 없다. 도망치고만 싶다.
이번에도 도망치고 싶은 맘이 굴뚝이다. 아니 실제로 도망치려고 했었다.
그런데 나이를 먹어서 때에 찌든건지.. 또 다시 도망치기가 참 남들 보는 눈이 부끄럽고 나 스스로 조차도 설득이 안된다.
그냥 하기싫어서 도망친다는 것 자체가. 그것도 여러번.
에휴.
그냥 이번엔 하는데까지 해봐야할거같다... ㅠㅠ
여튼 나한텐 그렇다. 지금 삶을 지속하는 데에는 하루하루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하다.
'Diray' 카테고리의 다른 글
170517_하기싫어 미치겠어 (1) | 2017.05.07 |
---|---|
170517_새로이 일기를 써보다. (0) | 2017.05.07 |